소재열 목사의 아침 편지(108) 한국의 첫 가톨릭교회, 기독교회(개신교) 선교사 입국 형태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입국한 개신교 선교사나 자신의 신분을 속이지 않고 몰래 숨어서 입국하여 사역하다 순교한 가톨릭교회 선교사를 놓고 차등적 가치관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법연구소 | 기사입력 2021/11/30 [09:32]

소재열 목사의 아침 편지(108) 한국의 첫 가톨릭교회, 기독교회(개신교) 선교사 입국 형태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입국한 개신교 선교사나 자신의 신분을 속이지 않고 몰래 숨어서 입국하여 사역하다 순교한 가톨릭교회 선교사를 놓고 차등적 가치관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한국교회법연구소 | 입력 : 2021/11/30 [09:32]

왼쪽부터 주문모, 알렌, 언더우드 선교사  © 한국교회법연구소


한국 가톨릭교회의 최초로 공식적으로 파송되어 내한한 선교사는 주문모(周文謨, Jacques Vellozo, 1752-1801) 신부였습니다. 그는 청국인으로 1795년부터 1801년까지 64개월 동안 사역했습니다.

 

그는 조선교회의 첫 신부로 임명받아 성직자로 공식적인 첫 선교사가 되었는데 조선에 가면 종교의 자유가 없어 잡히기만 하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도 42세 되던 17941214일쯤 서울로 들어왔습니다. 조선 최초로 가톨릭교회 첫 미사는 179545일 부활절이었습니다.

 

정조 사후 1801년 경주 김씨 정순왕후가 사학 박멸령을 내림으로써 최초로 전국적인 박해가 일어났습니다. 소위 신유교난으로 주로 양반 측의 교우 300여 명이 순교했습니다. 주문모 신부에 대해 체포령이 떨어졌습니다. 방을 붙이고 현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그는 자신으로 인해 무고한 신도들이 고통받는 것을 방관할 수 없어 자수했습니다. 그는 1801419(양력 531) 오후 3시에 순교하였습니다.

 

기독교회(개신교)의 최초의 선교사는 한국 가톨릭교회 100주년이 되는 해인 1884920일 알렌(Horace. N. Allen, 安蓮, 1858-1932) 선교사가 입국했습니다미국 북장로교선교회 소속 알렌 의사 선교사는 1883년 중국 상해에 파송되었습니다. 상해에서 남경으로 사역지를 옮겼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정착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결국 조선을 택하였습니다.

 

그는 선교가 금지된 조선에 선교사 신분으로 입국할 수 없었으므로 미국 공사관의 공의로 입국했습니다. 언더우드 선교사는 188545일 오후 3시에 제물포를 통해 입국하였는데 그 역시 선교사 신분이 아닌 교사였습니다.

 

최초의 가톨릭교회 신부는 정상적으로 선교사 신분으로 입국할 수 없었으므로 숨어서 입국하여 순교를 당했습니다. 기독교회(개신교)의 최초의 의사 선교사인 알렌, 목사 선교사인 언더우드는 선교사 신분을 속이고 각각 의사, 교사 신분이었습니다.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입국한 개신교 선교사나 자신의 신분을 속이지 않고 몰래 숨어서 입국하여 사역하다 순교한 가톨릭교회 선교사를 놓고 차등적 가치관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국교회법연구소 소재열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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